길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가 (국보법의 존재를) 인정했을 때 대통령이 국보법에 대한 소신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았다”며 “헌법 위의 지도자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동안 국보법을 잘못 운용한 쪽이 책임이 있지 국보법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라며 “국보법을 뜯어고치되 북한이 (형법 등) 악법을 개편하는 만큼 상응하게 해야 한다. 지나치게 앞서가는 것은 지혜로운 선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길 회장은 “정치, 경제 실험이 실험으로 잘 되면 좋지만 연습 아닌 파국으로 끝나면 큰일이고 개신교는 이를 좌시할 수 없다”며 다음달 4일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표는 “교류는 하되 체제 유지를 위한 최소한 안전장치는 지킬 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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