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원 자민련 대표 “국보법 국민투표 부치자”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대표는 17일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 오페라 웨딩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보법 개폐문제로 더 이상 국론분열과 국력 낭비를 막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국가안위와 관련한 중요정책은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기 때문에 국민투표 실시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통령과 5당대표가 참석하는 회담을 개최하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만약 이 같은 요구가 거부되고 열린우리당이 다수의 힘으로 국회에서 밀어붙이기를 시도할 경우 국보법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힘을 모아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는 것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원직을 걸고 국보법을 수호할 의지가 있다면, 자민련도 한나라당과 보조를 같이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