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日 파나소닉 재단, 한국사 왜곡"

  • 입력 2004년 9월 19일 16시 17분


사이버 외교사절단을 자처하는 '반크'는 19일 "일본 마쓰시다 전기 소유의 파나소닉 재단이 한국사 왜곡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 재단이 지원하는 '교육자들을 위한 아시아' 사이트(afe.easia.columbia.edu)에 게재된 내용을 공개했다.

반크는 "파나소닉 재단은 미국 교육부와 함께 미국 컬럼비아대 홈페이지에 이 사이트를 개설, 전 세계 교사 및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사를 왜곡한 일본 교과서의 내용을 지지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에는 "1945년 8월 항복까지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산업화된 나라였다"며 "일본은 사악한 의도없이 한국의 진정한 경제발전을 위해 산업화를 도와줬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는 일본 우익단체인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후소샤(扶桑社) 역사 교과서의 서술과 일치하는 부분. 또 이 사이트는 일본과 중국 위주로 아시아 역사와 문화, 교육을 다뤘으며 한국사 및 한국문화는 누락돼 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막강한 조직력과 자금력을 가진 일본 정부와 다국적 대기업이 합작해 일본의 한국사 왜곡을 세계사적 진실로 만들려는 체계적인 물밑작업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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