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공중파 3개사의 대표적인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6월 이후 출연한 의원들을 보면 열린우리당에서는 송영길(宋永吉) 최재천(崔載千) 강봉균(康奉均) 의원이 가장 많은 출연 횟수를 기록하면서 ‘신흥 논객’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에서는 공안검사 출신의 초선 장윤석(張倫碩) 의원과 교수 출신인 공성진(孔星鎭) 의원, 재선의 원희룡(元喜龍) 의원이 토론회 ‘단골 손님’.
‘SBS대토론, 이것이 여론이다’를 진행하는 SBS 김형민(金亨珉) 논설위원은 “열린우리당에서는 해박한 경제 지식과 경륜을 갖춘 강 의원이 눈에 띄고, 한나라당에서는 방송에 익숙하고 설득력이 뛰어난 공 의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한나라당 원 의원은 상대방의 말이 끝난 뒤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다만…하다’는 식으로 논리 전개를 하기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 ‘원 다만’이란 별칭이 붙었다”며 “논리나 태도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장 의원은 “열린우리당 최 의원과 국보법 관련 토론을 했는데 논리적으로도 강하고 사실관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토론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데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
KBS 생방송 심야토론 진행자인 시사평론가 정관용(鄭寬容)씨는 “토론 문화가 한결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토론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자기가 준비해 온 얘기만 하거나 남의 얘기에 끼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열린우리당-한나라당 주요 논객 | |
열린우리당(출연 횟수) | 한나라당(출연 횟수) |
송영길(4) 강봉균(3) 안영근(3) 최재천(2) 강창일(2) 정의용(2) | 장윤석(3) 공성진(3) 이한구(3) 주호영(2) 황진하(2) 정형근(2) 원희룡(2) |
오영식 이상민 이은영 정청래 이강래 박병석 유기홍 유선호 문학진 김원웅 김한길 정세균 김영춘 김부겸 노영민 전병헌 | 이혜훈 박성범 정두언 고진화 홍준표 박형준 송영선 심재철 유승민 엄호성 전여옥 |
KBS 생방송심야토론, MBC 100분토론, SBS 대토론 6월 이후 출연자. |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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