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시안화나트륨, 사린가스 원료 아니다”

  • 입력 2004년 9월 20일 18시 52분


북한 무역회사인 조선금강무역이 5월 태국 화학회사에서 수입하려고 했던 시안화나트륨 70여t으로는 화학무기인 사린가스를 직접 만들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화생방 담당 관계자는 20일 “사린가스는 불화소다 삼염화인 이소프로필알코올을 주원료로 만들며 문제의 시안화나트륨과는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시안화나트륨을 산(酸)으로 분해하면 독성이 강한 시안화수소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주로 청산가리나 살충제를 만드는 데 쓰인다. 담배에도 극소량이 들어 있는 시안화수소는 1930년대 독일이 화학무기인 ‘타분’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안화나트륨으로 화학무기를 만들 수는 있지만 이는 수많은 화학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더욱이 시안화나트륨은 ‘타분’보다 몇 배나 독성이 강한 사린가스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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