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두 나라 협상팀은 21일 첫 회의에서 주한미군 1만2500명 감축을 2005년 말까지 모두 마친다는 미국측의 감축일정을 한국의 요구대로 1, 2년 늦추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양국은 다연장로켓 부대 등 일부 핵심전력의 감축은 주한미군 10대 임무의 한국군 이양 일정에 맞춰 2006년 이후로 늦추는 데 의견이 접근했으나 아파치 공격용 헬기부대 등 다른 핵심전력의 감축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한미군은 17일 국방부 출입기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주한미군의 향후 발전방향을 브리핑하며 주한미군 감축 완료 시점을 2007년으로 밝혀 미국이 한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감축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다음달 22일 열리는 SCM 이전에 협상을 끝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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