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호위함 9척 선체균열 심각

  • 입력 2004년 9월 23일 00시 59분


한국군의 주력 전투함인 한국형 호위함 9척의 선체 균열이 심각해 해군이 선체 보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해군이 22일 한나라당 송영선(宋永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호위함 9척의 상부 구조물에 균열이 발생함에 따라 2002년부터 1척당 17억원을 들여 선체보강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위함 3척은 이미 수리가 끝났으며, 2척은 보강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군은 내년에 2척, 2006년에 2척씩 나머지 4척의 보강작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함정의 수명은 보통 30년 이상이지만 이들 호위함은 건조된 지 12∼24년밖에 안 됐다. 해군 관계자는 “호위함은 파도의 높이가 4m 이상이면 항구로 피하도록 설계됐다”며 “그러나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등 긴급상황에서 파고가 4m 이상일 때도 작전을 펼쳐 선체 균열이 일찍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