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대통령비서실 윤후덕(尹厚德) 정무비서관에게 전달한 공개 질의서에서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 100문100답’ 제작비 중 미납금 1억2000여만원에 대해 김원기 국회의장의 친동생이 경영하는 제작사가 국고보조금을 가압류해 추석이지만 당직자들이 월급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노 후보를 위한 5차례의 당보 제작비 3억원 △대선공약집 제작 발송비 5100만원 △당 재정을 노 후보측에서 책임진 이후 2003년 9월 탈당할 때까지 민주당사 임대료 34억여원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제작비 1억여원 등 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민주당 빚이 40여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집권의 권력은 가져가면서 그 빚은 남은 자들에게 떠넘기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일이냐”고 따졌다.
이날 시위에는 한 대표와 이승희(李承姬) 의원, 이협(李協) 김경재(金景梓) 김성순(金聖順) 전 의원 등이 참가했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재미는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이 보고 빚은 민주당이 갚으라니…’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다 공개질의서를 전달한 뒤 해산했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이 공개 질의서에 답변을 할 때까지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다.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은 “민주당이 전달한 질의서를 전달받았으나, 청와대로서는 아직 특별하게 정리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의 사정은 딱하지만 대선 때의 돈 문제를 지금 와서 청와대가 어떻게 처리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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