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北 노동미사일 발사준비 완료”

  • 입력 2004년 9월 24일 17시 50분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km)의 발사 준비를 완료했다는 견해를 미국 정부당국자가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정찰위성과 통신 도청 등을 수집한 정보임을 밝히면서 “북한은 지금 당장이라도, 언제라도 발사하고 싶을 때 발사 가능한 상태”라며 발사 가능한 미사일의 종류는 ‘노동’이라고 특정했다.

신문은 이 관계자의 발언으로 미뤄 북한은 노동미사일의 발사에 필요한 액체연료의 주입을 완료했으며 최종 확인 등의 일부 절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으로 국제사회를 위협함으로써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교착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가거나 실제 발사할 수도 있다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본 NHK방송은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 준비 중인 미사일은 노동미사일이 아니라 신형미사일로 보인다고 미군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3일 뉴욕에서 만나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다면 매우 불행한 일”이라면서 실험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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