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00년에 일반화공약품 수출허가를 받아 주로 중국 쪽에 시안화나트륨 이외의 화공약품을 수출해왔다”며 “이후 시안화나트륨을 수출하긴 했으나 이것이 전략물자인지도 몰랐고 북한으로 재수출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임씨가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이 시안화나트륨이 북한으로 재수출되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상반된다.
그는 “1992년 중국 다롄에 들어가 봉제공장을 하던 중 부도가 나는 바람에 대구로 돌아와 중국 무역을 시작했다”며 “중국에 광산 개발이 활발해 시안화나트륨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해부터 이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다른 직원 없이 부인과 함께 대구 서구 내당동의 한 주택가에 사무실 한 칸을 임대해 무역업을 하고 있다.
그는 “산업자원부에 적발된 뒤부터는 화공약품 무역을 완전 중단했다”며 “지금은 나무젓가락을 미국 쪽에 조금씩 수출하면서 생계를 꾸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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