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직원 설문]“외무고시 채용방식 바꿔야” 63%

  • 입력 2004년 9월 29일 18시 40분


외교통상부 공무원들은 외교부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고 인사 갈등이 심하며 정책추진 과정에서 조직력이 약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고시 위주의 외교공무원 임용방식을 바꾸고 팀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의원이 최근 외교부 공무원 1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외교부 조직의 문제점으로는 ‘인력과 예산 등 전문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사 및 조직갈등이 심각하다’(25.7%) △‘정책추진 과정에서 추진력이 약하다’(16.8%) △‘전문 외교 인력이 부족하다’(6.2%) 순으로 나타났다.

또 현행 고시 위주의 외교공무원 채용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한다’가 23.6%, ‘대체로 동의한다’가 39.8%로 ‘동의하지 않는다’(36.6%) 보다 많았다.

한국이 역점 대상으로 삼아야 할 나라로는 미국(87.9%)과 중국(10.5%)을 꼽았으나 역점 통상국으로는 중국(67.4%)을 미국(27.9%) 일본(2.3%)보다 중시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정책 기조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한다’가 71.7%였고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21.2%) △‘매우 공감한다’(6.3%)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0.8%) 등의 순이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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