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3일 “자이툰부대는 지난달 말 이라크 아르빌에 도착한 이후부터 이미 특별 경계태세에 들어가 있다”며 “이번 알 카에다의 경고 이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툰부대는 1일 미군 주도의 이라크 다국적군(MNF-I) 사령부로부터 독자 작전권을 공식 인수하고, 아르빌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평화재건활동에 들어간 상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일단 기존 일정에 맞춰 자이툰부대가 평화재건활동을 벌이도록 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영외 활동을 시작할 경우 테러단체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적잖이 고심하고 있다.
합참은 한국군이 현지 테러정보를 직접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MNF-I사령부 및 쿠르드 자치정부의 정보기관과 테러 정보를 원활히 공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황의돈 자이툰부대장(육군 소장)은 최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르빌은 이라크 내에서도 치안상태가 양호한 곳”이라면서도 “외부에서 들어온 테러세력에 의한 적대행위가 일어날 수 있어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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