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라데이 IAEA총장 “심각한 우려란 未신고 활동 의미”

  • 입력 2004년 10월 3일 18시 29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6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퍼그워시 서울총회에 참석하는 한편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한국의 핵물질 실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변영욱기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6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퍼그워시 서울총회에 참석하는 한편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한국의 핵물질 실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변영욱기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3일 입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한국의 핵물질 실험에 대해 평가해 달라.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명하게 협조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미신고 시설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 한국 정부가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IAEA)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사항(matter of serious concern)이다.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추출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11월 이사회 개최 전에 보고서를 제출하고자 한다.”

―한국의 핵물질 실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

“두 가지 모두 신고됐어야 하는 실험이다. 단순한 실험에 불과했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보고서 작성 이전에 실험의 성격과 범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것인가.

“11월 이사회에 보고한 뒤 결정할 일이다.”

―한국 정부에 대해 또 다른 의심을 가지고 있나.

“그렇지 않다. 다른 의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추가 사찰단이 오는데 두 번의 사찰로는 부족한가.

“이 실험은 20년 전에 발생했기 때문에 완전한 조사를 해야 한다. 실험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있으므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정상적이다.”

―심각한 우려사항이라고 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나.

“어떠한 신고되지 않은 활동도 우리에게는 ‘심각한 우려사항’이다. IAEA에 신고하지 않은 채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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