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독립기념관장 후보는 통상 3배수를 올리는데 애당초 2배수만 올린 것이 이미 특정인을 뽑기 위한 것이 아니었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한 뒤 “응모자인 김 관장이 심사결과를 임명 전에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인된 뒤 문화관광부가 후속조치를 취한 바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성원(李成元) 문화정책국장이 “후속 조치가 없었다”고 답변하자 심 의원은 “관리감독기관으로서 (심사결과) 유출경위를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미 김 관장을 내정해 놓고 짜 맞추기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정청래(鄭淸來) 의원은 “김삼웅 관장은 1987년 독립기념관 개관 당시 기념관 앞에 일본산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며 이를 뽑아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했던 분으로 관장으로서 적임자”라며 정 장관을 두둔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또 “일부 신문이 독립운동가후손과 유공자단체 등이 김 관장을 반대한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복회 대전 충남지회 회원 105명은 김 관장이 한 신문의 9월 9일자에 “내가 2, 3위와 상당한 점수차로 1순위로 추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고한 후인 9월 17일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독립운동가가 아닌 외부인사는 절대 반대한다”는 탄원서를 청와대와 문화관광부에 제출한 바 있다.
정은령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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