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의장 “기밀유출의원 고발 행정부처가 나서야”

  • 입력 2004년 10월 8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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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이 8일 국정감사 과정에서 일부 야당의원의 ‘국가기밀 유출’ 논란과 관련해 행정부처가 해당 의원을 고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이 의장은 이날 대구를 방문해 가진 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여당이 국가기밀을 폭로한 한나라당 박진 의원 등 두 의원을 고발하면 정쟁이 발생한다”며 “해당 부처가 국가기밀 누설 과정을 조사하고 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그렇게 고발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에 해당되는 만큼 여당은 (해당 부처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것도 집권여당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국가기밀 누출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 박진 정문헌 의원을 이날 오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한나라당도 두 의원의 ‘국가기밀 누출’을 ‘스파이 행위’라고 비판한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와 안영근(安泳根) 의원을 각각 국회 윤리위에 맞제소키로 했다.

한편 여야는 경색국면 해소를 위해 이날 오후 원내대표 회담을 열었으나 ‘민생국감을 지향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이번 사태의 해결방안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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