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롤리스 부차관보 “北장사정포 격퇴전력 2년내 확보”

  • 입력 2004년 10월 8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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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롤리스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사진)는 7일 “주한미군 감축시한을 연장한 것은 한국의 안보우려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한반도 안보에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재배치 계획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주한미군 감축안 합의과정 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무장지대(MDL) 인근에 배치돼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는 북한군의 장사정포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군이 향후 2년 내에 보다 정밀성을 가진 전력으로 격퇴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미국이 향후 4년간 주한미군 및 괌, 하와이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110억달러 프로그램은 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PAC-2)을 최신형 PAC-3로 개선하는 등 한반도의 전쟁억지력 증강에 최우선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10억달러 중 상당액을 북한 장사정포에 대한 대처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주한미군이 규모 감축으로 주일미군에 비해 격이 낮아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재편된 주한미군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9월까지 한국에서 철수할 1만2500명의 미군은 미국 본토에서 훨씬 기동력 있고 강력한 전투여단으로 탈바꿈해 유사시 24시간 또는 36시간 내에 한국에 다시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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