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지난달 11일 MBC 라디오 ‘이선호의 2시의 취재 현장’에서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등 원로들의 시국선언에 대해 “군사정권의 핵심 인물과 언론 탄압의 장본인들까지 국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녹음해 들려주며 MBC가 노무현(盧武鉉) 정부 들어 ‘코드 방송’ 논란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희(李相禧) 방문진 이사장은 이 방송을 듣고 “센세이셔널하다(선정적이다). 델리케이트한(예민한) 사안인데…”라고 말했다. 이에 심 의원이 재차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이사장은 “옳다 그르다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문제가 있다”고 다소 애매하게 답했다.
또 MBC의 탄핵 정국 당시 편파 논란을 일으켰던 시사프로그램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같은 당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올해 들어 32회의 방송 중 78%인 25회에서 동아 조선 중앙일보에 대한 비판 보도가 방송됐다”며 “결국 특정 신문에 대한 공격에 총대를 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최구식(崔球植) 의원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방송위원회 시청자 불만 접수 건수는 MBC가 464건으로 KBS1(329건) KBS2(320건) SBS(194건)보다 많았고, 17대 총선 관련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제재 건수도 9건으로 KBS(7건) SBS(1건)보다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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