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 연합과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12일 성명을 내고 “두 의원의 발언은 올바른 법의 집행을 책임지고 감시해야 할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망언”이라며 “국민을 우롱하고 여성을 모욕한 두 의원에 대해 당은 책임을 물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신성한 국감장에서 성매매를 옹호하고 권유하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 써 자신들의 손으로 심의, 상정한 성매매 특별법에 대한 몰이해와 저급한 인권의식 을 드러냈다”며 “국회의원의 품격과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충환 의원은 11일 국감에서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결혼 적령기에 있는 18살에서 30살 전후의 성인 남성들이 무려 12년 동안이나 성관계를 가질 기회가 없어져 버려 또 다른 사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경찰이 성매매 단속을 저인망식으로 하지 말고 사려 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기춘 의원은 “몸을 파는 여성은 생존을 위해 성매매를 하는데 국가가 이들을 구제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단속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창제 도입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김상봉 경북경찰청장은 “한쪽으로 계속 누르고 단속하면 다른 쪽으로 튈 수 있는 문제니까 이를 신중 하게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답변해 두 의원의 지적에 공감을 표시했다.
김 청장은 “항상 그런 문제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성욕 해소와 관련한) 특별한 대책은 없고 다만 교육이나 사회적인 인식이 성숙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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