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이윤구(李潤求) 총재는 12일 “북측이 지난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장재언(張在彦) 위원장 명의로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이산가족 면회소 문제를 해결하자고 밝혔다”고 말했다.
북측의 이번 전통문은 지난달 대한적십자사측이 북한에 보낸 전통문에 대한 답신이다.
당시 한적은 추석에 맞춰 △이산가족상봉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 개최 △면회소 설치 문제 마무리 등을 제안했다.
한적은 11일 “적십자사 총재급 회담으로 면회소 설치문제를 논의하자”며 “금강산 지역에서 회담을 열기를 희망하니 적절한 날짜를 통보해 달라”는 내용의 전통문을 북측에 보냈다.
한적 관계자는 “적십자 회담이 열리면 이미 설계가 끝난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여부가 확정될 것”이라며 “면회소 건설을 위한 지질조사비에 관해 이견이 있으나 다른 분야에서 대북지원 등을 한다면 합의가 가능하다. 이 경우 면회소의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북한은 지난해 12월 5차 남북적십자 회담에서 금강산에 ‘연면적 6000평에 지상 12층, 지하 1층’ 규모의 면회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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