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원로그룹, 김정일에 세습 권유”

  • 입력 2004년 10월 13일 18시 25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세습을 옹호했던 항일유격대 출신 원로들이 김 위원장에게 다시 세습을 권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본 소식통들이 13일 전했다.

도쿄의 한 소식통은 “후계 지명을 시사하는 북한정권 내부의 관련문건이 잇따라 작성되고 있다”며 “세습이 권력기반 유지에 가장 용이하다는 원로들의 조언이 김 위원장에게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고령으로 대부분 사망하고 일부 생존자는 권력핵심에서 물러나 있던 항일유격대 출신이 다시 움직인다는 것은 후계 지명 시기가 임박했음을 뜻한다고 관측통들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지지통신은 북한 조선중앙방송 등이 ‘당의 유일의 영도체계는 주체혁명 위업을 대(代)로 이어 완성하는 것’이라는 논설을 올해 3차례나 보도한 것은 후계지명 조짐으로 해석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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