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해외 민주인사 18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농담조로 “정권을 맡은 처지에서는 그 사람들의 자유를 좀 제한했으면 하는 생각이 없지도 않지만 국민에게 물어봤더니 듣기 싫더라도, 괘씸하더라도 그런 자유를 허용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역사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보수단체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는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 진상규명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과거사라고 하니까 모든 사람의 과거를 들춰 결함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질문은 정확하지 않다”며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과거 권력에 의한 부당한 인권 침해를 밝혀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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