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군인공제회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군인공제회의 과도한 부동산 개발사업과 주먹구구식 주식투자를 집중 공격했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의원은 “2002년 전체 자산의 14.4%만 건설사업에 투자하던 군인공제회가 2004년 6월에는 전체 자산의 52.1%를 투자해 금액으로만 2조2152억원에 달한다”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 하에서 이러한 투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황진하(黃震夏) 의원도 “현재 교원공제회 등 다른 공제회의 경우 부동산 사업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하다”며 “부동산 가격 폭락이 일어날 경우 군인공제회 자체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열린우리당 김성곤(金星坤) 의원은 벤처기업에 대한 공제회의 무분별한 투자를 꼬집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공제회는 2002년 벤처기업에 358억원을 투자해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투자금액을 370억원으로 늘려 다시 48억원의 손해를 봤다.
일부 의원들은 군인공제회가 현역 군인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연간 최대 8%라는 과도한 이자율이 무리한 사업 추진을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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