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유기준(兪奇濬·한나라당) 의원이 15일 국회 사무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6대와 17대 국회에서 국무위원을 겸직한 의원들이 정부 지원 유류비와 차량유지비와는 별도로 국회로부터 받은 지원금이 모두 9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대 국회에서는 정부부처에서 유류비 등을 지원받은 이해찬(李海瓚·열린우리당) 국무총리, 김근태(金槿泰·열린우리당) 보건복지부 장관, 정동채(鄭東采·열린우리당) 문화관광부 장관이 4개월 동안 각각 463만원을 국회에서 또 지원받았다.
16대 국회에서는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가 모두 2200여만원을 받아 중복 지급 받은 액수가 가장 많았고, 김원길(金元吉)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장재식(張在植)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895만원씩을 받았다.
17대 국회에서는 의원들에게 차량유지비로 월 35만8000원, 유류비로 월 8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유 의원은 “국무위원은 각 부처에서 관용차량과 유류비, 차량유지비를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중복 지급할 필요가 없다”면서 시정을 요구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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