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후 주석과의 면담에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하여 대화를 통해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김 위원장이 “북한은 여전히 6자회담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핵 문제 해결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6자회담 지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북한이 조속히 협상테이블에 복귀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어 원 총리를 만나 북한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으며 원 총리는 중국의 대북 무상지원 결정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북 지원은 4월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석유 식량 건축자재 등 물품과 현금 등 2억위안(약 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앨런 라슨 미국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은 19일 베이징대 강연에서 “미국은 북한을 위협하거나 침공할 의도가 없다”며 “북한이 환영할 수 있는 종류의 안전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우리나 주변국들을 위협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핵무기를 추구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북한이 핵개발보다는 경제개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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