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李총리중심 국정운영 성공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최근 이해찬 국무총리와 5명의 분야별 책임 장관을 중심으로 한 분권형 국정운영 방식의 도입에 대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윤태영(尹太瀛) 대통령제1부속실장은 19일 분권형 국정운영 시스템 도입 70일을 계기로 ‘청와대 브리핑’에 기고한 ‘한국정치의 새로운 실험’이라는 글에서 “노 대통령이 해외순방 출국을 앞둔 3일 저녁 몇몇 비서관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우리 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이뤄낼 수 있는 협동의 역량이 필요하다’면서 그같이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이 총리에 대해 “정책에 대한 사전지식은 물론 이론과 대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 뒤 갈등이나 이해관계를 통합 조정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감각이 빠르고 결단이 신속하다. 무엇보다 업무 추진 속도가 빠르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윤 실장은 전했다.

윤 실장은 “분권형 국정운영의 성공 가능성은 지난봄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한 직무정지 기간에 일상적 국정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데서 확인됐다”며 “다만 지금은 이 총리가 국정 전반에 걸쳐 실제로 많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