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언론의 자유가 있듯 정치인도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밝힐 수 있다. 한 개인이 평소 자신이 특정언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말한 것이 무에 그리 잘못인가. 더구나 없는 말을 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조선, 동아가 일제시대엔 일장기 휘날리며 ‘천황폐하’를 모셨고, 군사독재 시절엔 그 우두머리를 ‘민족의 태양’으로 섬기며 밤의 대통령 행세를 했다는 건 온 천지가 다 아는 사실 아닌가. 역사의 수레바퀴를 부여잡고 거꾸로 돌리지 못해 안달하고 있다는 것 또한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 아니던가.
옛 말에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서럽게 운다는 말이 있다. 한나라당과 전여옥 대변인은 뭐가 그리 서러운가. 도대체 뭐가 그리 서러워 대성통곡하는가. 한나라당과 전 대변인이 조선, 동아의 맏상주라도 된단 말인가.
전여옥 대변인은 술 깨라고 할 게 못된다. 더 심각한 건 당신들과 조선, 동아의 몽유병이다. 밤만 되면 그 시절이 그리워 어딘가를 마구 헤매이는 그 병에서 먼저 깨어나야 한다.
2004년 10월 20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갑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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