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있는 옛 국가안전기획부 청사가 유스호스텔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옛 안기부 청사를 유스호스텔로 리모델링해 2006년 3월 개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유스호스텔은 지상 6층, 연면적 2000여평 규모로 꾸며지며 수용인원은 380여명. 건물 주변에는 야외 다목적 활동장 등 청소년과 여행자를 위한 문화 체육 시설이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내에는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과 강서구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 등 유스호스텔이 2곳밖에 없어 선진국 도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남산 유스호스텔을 청소년 1인당 하루 숙박비가 2만2000원을 넘지 않는, 저렴하면서도 쾌적한 숙박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72년 건립된 지상 6층, 지하 2층의 이 건물은 1970년대 중앙정보부 시절 ‘남산’이란 별칭으로 불리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이 남용되는 장소로 ‘악명’을 떨쳤다.
중정이 안기부로 명칭이 바뀐 뒤 안기부 청사로 쓰이다 서울시가 1995년 150억원에 매입해 1997년부터는 시정개발연구원 청사로, 2003년 1월부터는 소방방재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청사로 사용돼 왔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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