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열린우리당의 임채정(林采正) 기획자문위원장은 이날 기획자문회의에서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은 ‘헌재 결정은 어쨌든 수용한다. 그러나 결정 이유를 이해하고 납득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천 대표의 발언에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는 “그렇다면 헌재의 (대통령) 탄핵 기각 결정도 헌법 위반이냐”고 반문했다고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당직자들은 천 대표의 이 발언을 ‘어정쩡한 발언’, ‘궤변’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헌재 결정에 흔쾌히 승복하지 않고 오히려 불평한 것은 공당의 도리가 아니다”며 “열린우리당은 법리 문제 운운하며 딴죽을 거는 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에 열린우리당측은 “터무니없는 억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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