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정책硏’ 창립 심포지엄 “정쟁 지양, 가치 경쟁해야”

  • 입력 2004년 10월 27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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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27일 열린 ‘정당 정책연구소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 각 정당의 정책연구소 대표들은 “정쟁을 지양하고 가치경쟁, 정책경쟁을 해야 한다”며 정책정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아일보와 SBS가 후원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열린우리당 박명광(朴明光) 열린정책연구원장, 한나라당 박세일(朴世逸) 여의도연구소장, 민주노동당 장상환(蔣尙煥) 진보정치연구소장, 민주당 김유배(金有培) 국가전략연구소장, 자민련 김한선(金翰宣) 정책연구소장은 각 당 정책연구소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밝혔다.

박명광 원장은 열린정책연구원의 주요 역할로 △정치이념 확립과 중장기 정책개발을 위한 싱크탱크 △신진정치세력의 발굴과 교육 △시민의 교육과 진성당원 연수 등을 꼽았다.

한나라당 박세일 소장은 “정책연구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만이 정당정책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정당-시민사회-전문가그룹을 연결하는 ‘싱크넷(Think-net)’을 형성해 정책형성과정에서 잘못된 것을 비판하고 토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노당 장상환 소장은 “분배를 통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정책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고, 민주당 김유배 소장은 “많은 전문가를 연구소에 동참시켜 ‘검증된 정책’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련 김한선 소장은 “소수 정당의 정책연구소에 대한 지원은 보잘것없어 제대로 된 정책개발이 사실상 어렵다”면서 정책연구소 지원을 위한 관련 법률 개정안을 공동으로 발의하자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민전(金玟甸)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는 “정책연구소는 장기적인 전략과 비전보다는 실생활과 직결된 정책개발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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