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민간시설인 한국국제학교에 탈북자가 진입한 것은 22일 29명이 학교 후문을 통해 들어간데 이어 두 번째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10대 탈북자 1명이 28일 오전 8시50분경 학교로 들어와 교직원들에게 자신이 탈북자라고 밝히면서 신변보호와 한국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 진입한 탈북자는 학생 차림을 한 채 등교하는 학생들 틈에 섞여 교문을 통과했다. 초중고 학생 556명이 재학중인 한국국제학교는 오전 8시반부터 50분까지 학생들이 한꺼번에 등교한다.
베이징 창핑(昌平)구 취난(渠南)촌의 중국 영재학교 건물 일부에 임대 입주해 있는 한국국제학교에 이날 탈북자가 추가 진입하자 중국 학교측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측이 22일 진입한 탈북자 29명을 강제 연행하지는 않기로 했다"면서 "조만간 이들을 영사부의 탈북자 임시 수용시설로 옮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탈북자 수용시설의 포화로 일부 영사업무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 수용중인 일부 탈북자들이 다음달 초 한국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일단 영사업무를 정상적으로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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