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한국, 이라크서 할만큼 했다"

  • 입력 2004년 10월 28일 15시 44분


정부 고위관계자는 28일 이라크 전쟁에 대한 한국의 역할과 관련, "한국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있다"며 추가 파병 및 분담금 추가부담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존 케리 민주당 행정부가 내년 1월 출범할 경우 '동맹국의 책임분담 요구'가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어 "케리 후보가 거론한 동맹의 책임분담 문제는 한국처럼 병력과 분담금을 내는 나라가 아니라, 프랑스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에게 거론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승주(韓昇洲) 주미 한국대사는 이날 워싱턴 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 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관련,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면 연내에 열릴 가능이 꽤 있다"며 "케리 후보가 당선되면 이보다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사는 "케리 후보 당선된다면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재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해외주둔 미군의 재배치 계획(GPR)은 부시 행정부 이전부터 논의돼 온 것으로, 어느 행정부가 들어서든 주한미군 감축 일정, 재배치, 용산기지 이전에 대한 기존 합의는 큰 수정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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