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무리한 강행 韓美관계 균열 올수도”

  • 입력 2004년 10월 28일 18시 47분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한이 개성공단 사업을 밀어붙일 경우 한미관계의 균열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미국 의회조사국(CRS) 동아시아 전문가가 경고했다.

CRS 동아시아 분석가인 마크 매닌 박사는 27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주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초청 강연에서 “남북한간 경제협력이 확대되면서 한국과 미국간 갈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컴퓨터 기술 등 민감한 기술과 공작기계류 등이 한국에서 북한으로 이전될 가능성과 아직도 테러지원국가로 분류돼 있는 북한에서 생산된 물품이 미국으로 수출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미국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측은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관세를 높게 매기는 등 갈등의 소지가 있으며,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미국이 한국의 대북 경제교류에 대해 압력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진단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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