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 일본 아사히 요미우리신문 등은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주요 국가시설에서 철거된 데 이어 이름 앞에 붙던 존칭도 사라졌다며 이는 김 위원장 개인숭배 중단조치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정부 당국자는 “북한 TV방송에 나오는 각종 공공기관에는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그대로 걸려 있다”며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 행사를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신변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대북 전문가는 “최근 5차례의 현지지도를 전한 중앙통신 보도에서 ‘경애하는’이라는 존칭이 사용된 것은 한 차례에 불과하다”며 “‘경애하는’이라는 존칭을 북한이 항상 사용해 왔다는 라디오 프레스의 해석은 과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16일 북한 내 공공장소에서 최근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철거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18일 ‘김일성·김정일의 10대 거짓말’이란 제목의 북한 체제 비판 전단이 평양 남포 신의주 청진 함흥 등 50여곳에 살포됐다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이 입수한 이 전단은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10월 10일자로 작성됐으며 김 위원장의 집안 내력과 주체사상의 허구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 당국은 이에 따라 최근 전국 국가안전보위부 회의를 열고 전단 제작 및 살포 주모자 검거에 나섰으며 평양에서는 시민증 재발행 등 사상 점검 조치가 시작됐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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