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핵심 평당원들은 “최근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개혁정책이 주춤거리고 있다”며 개혁을 선도할 ‘중단 없는 개혁을 위한 전국 당원연대’(중개련) 결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당내 중도 보수세력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출범 직전인 지난달 말부터 세 차례의 준비 모임을 갖고, 이달 27일 대전에서 일부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기로 했다. 18일 현재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한 핵심 당원은 200여명에 이른다.
중개련 임시집행부는 18일 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중개련의 성격을 ‘정풍운동을 목적으로 한 당원들의 실천적 행동조직’으로 규정해 당내 온건파 의원들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집행부는 또 내년 3월경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당선 및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방침을 공언하고 있다.
중개련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한 핵심 당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노 대통령을 비판한 김부겸(金富謙) 의원과 ‘안개모’를 ‘당원과 당에 대한 배반’으로 규정한 뒤 “(이들이) 정치인으로서 이 땅에 뿌리내리지 못하게 예봉을 꺾는 지속적인 활동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경개혁 성향의 평당원들은 이와 별개로 전국의 개혁적 당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국 평당원협의회 연대회의’(전평련)를 22일 발족한다는 목표 아래 전국 지역별로 당원협의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개모 소속의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당과 국회의원을 공포 분위기로 제어하려고 하면 민주정당으로서의 당 존립이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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