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1일 오후(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무역·투자자유화, 반(反)부패, 대(對)테러조치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하나의 공동체, 우리의 미래’라는 정상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이날 발표한 정상선언문에는 △회원국에 반(反)테러 관련 모든 보편적 국제협약 가입 권고 △테러리스트의 국제금융체제 접근 차단 △‘부패 척결 및 투명성 증진을 위한 APEC 행동계획’ 승인 △러시아, 베트남의 신속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오후 대테러 안보문제를 주제로 열린 APEC 1차 정상회의에서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조했다. 이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지정토론을 통해 “대테러 활동은 불가피하게 사람과 화물의 이동을 통제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정보기술(IT)을 잘 활용하면 경제활동의 위축을 피하면서 안보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티아고=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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