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검찰, 陸本 인사담당 준장 소환조사

  • 입력 2004년 11월 26일 18시 20분


코멘트
육군 장성 진급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 검찰단은 26일 육군 보직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육군본부 박모 준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수사 개시 이후 장성급 소환은 처음이다.

군 검찰은 이날 박 준장이 보직 인사뿐 아니라 진급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군 검찰은 다음 주 초 진급 인사 심사과정에 선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던 또 다른 장성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진급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다른 장성들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 검찰 관계자는 “남재준(南在俊) 육군참모총장의 사표 제출 파동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지만, 이번 수사의 목표는 의혹을 모두 해소하는 것”이라며 “관련자의 소환 및 사법처리는 정해진 법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은 또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진급 대상자 관련 서류를 조사해 장성 선발위원회가 비리 의혹이 있는 4명 가운데 3명은 탈락시켰지만 1명은 진급시켰다는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검찰은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진급비리 의혹 관련 괴문서의 작성자를 색출하기 위해 작성자로 의심되는 복수 군인의 통화기록 조회를 신청한 데 대해 “피해자의 고발이 없어 형사입건 요소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해 합동조사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