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문부상 “교과서 위안부표현 줄어 다행”

  • 입력 2004년 11월 28일 18시 26분


나카야마 문부상
나카야마 문부상
일본 정치인들이 연이어 역사관련 망언을 하고 있다.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61) 일본 문부과학상은 27일 “일본 역사교과서에서 군위안부나 강제연행과 같은 표현들이 줄어든 것은 정말 잘된 일”이라며 “일본은 자학사관(自虐史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한 집권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간사장 대리도 같은 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물론 후임 총리들도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이날 오이타(大分)현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일본의 교과서는 매우 자학적이었으며 일본은 나쁜 일만 했다는 식이었다”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만행을 기술한 기존 교과서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일본 문부성은 2006학년도에 사용할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검정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그의 발언은 교과서 검정 결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의원 5선의원인 나카야마 문부상은 역사교과서에서 강제연행, 군위안부 등의 표현 삭제를 주장하는 자민당 내 단체인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모임’의 대표를 지낸 바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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