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김 단장은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북핵문제 돌파구 마련을 위해 부시 대통령에게 '일단 한국에 맡겨달라'는 입장을 피력했을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LA) 발언도 북한을 회담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부시 대통령이 언제까지나 북핵 문제를 노 대통령에게 맡겨 두지는 않을 것이며 미국측이 시한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년 상반기에는 해결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국제협력위원장인 정의용 의원도 "시한이 설정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지만 내년엔 북핵문제가 깨끗하게 해결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내년 봄에는 해결의 가닥이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국제협력위원장인 박 진 의원은 "이라크 문제가 내년초 총선을 통해 대체로 정리가 된 뒤 내년 3월경 북핵 문제 해법의 가닥이 잡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공동방미단은 3일 코리아소사이어티와 미국외교협회(CFR)가 공동 주최한 비공개 라운드 테이블 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5일 워싱턴으로 이동, 리처드 루가 상원 외교위원장 등 의회지도자와 국무부의 마크 그로스맨 정무차관, 미첼 리스 정책실장, 그리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스티븐 헤들리 안보부보좌관과 마이클 그린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을 만나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과 한미관계 증진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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