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씨는 “올 2월 정 의원과 공천에 중요한 결정권을 쥔 모 의원 등 두세 사람이 전화를 해서 나에게 정치를 하라고 제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황 씨는 “(한나라당이) 지금 (열린우리당) 이철우(李哲禹) 의원을 문제 삼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다”면서 “이 의원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지금 이 꼴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의원을 직접 만났느냐’는 질문엔 “전화상으로 자기가 적극 밀 테니까 한 번 만나자고 했는데 정치에 뜻이 없어서 만나지 않았다. 세월이 좋아진 건지, 그들이 달라진 건지…. 우리 같은 전력도 이제 아무런 문제가 없구나, 이제는 거리낌 없이 살아도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최근의 사태를 보면 조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올 2월에는 당장 내 공천 때문에 정신없는 때였는데 다른 사람 신경 쓸 겨를이 있었겠느냐”면서 “황 씨와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있고, 한 번 만난 적도 있지만 전혀 다른 일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