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日 경제제재는 선전포고”

  • 입력 2004년 12월 15일 17시 55분


북한 외무성은 14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유해가 본인의 것이 아니라는 일본 정부의 발표에 대해 “감정 결과가 고의적으로 날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요코다의 유골은 그의 남편이 일본 측의 거듭되는 간절한 요청에 응해 지난달 북-일 정부 간 실무접촉 때 평양에 왔던 일본 정부대표단 단장에게 직접 넘겨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요코다의 남편이 자기 아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유골을 일본 측에 넘겨줬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일본이 발표한 유골 감정 결과라는 것이 특정한 목적을 위해 꾸며진 정치적 각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유골감정 결과가 날조되자마자 미국과 일본이 대북 경제제재를 공언하고 있다”면서 “극우세력의 책동으로 제재가 발동된다면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강력한 물리적 방법으로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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