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6시 40분경 본회의를 개의한 뒤 “집권여당은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정당으로 관용하기 어려운 것도 한번 더 관용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여야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이 사안이 처리되길 바라고 있어 더 이상 회의 진행을 할 수 없다”고 10여 분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김 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파행 중인 임시국회 정상화와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의 합의 처리를 약속하면 등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4대 법안 처리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되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의 이날 본회의 처리와 새해 예산안 심의 정상화를 요구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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