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진통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7시 44분


국회는 16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한나라당이 불참해 파병 연장 동의안 처리는 무산됐다.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6시 40분경 본회의를 개의한 뒤 “집권여당은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정당으로 관용하기 어려운 것도 한번 더 관용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여야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이 사안이 처리되길 바라고 있어 더 이상 회의 진행을 할 수 없다”고 10여 분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김 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파행 중인 임시국회 정상화와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의 합의 처리를 약속하면 등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4대 법안 처리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되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의 이날 본회의 처리와 새해 예산안 심의 정상화를 요구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