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이날 밤 “한국대사관 주도로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했던 탈북자 4명을 한국영사관 건물로 옮겨 중국학교와 한국국제학교 간의 갈등이 사라지게 됐다”며 “17일부터는 중국학교 측이 정문 봉쇄를 해제해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국제학교에 건물 일부를 빌려주고 있는 중국 위잉(育英)학교 측은 이날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한국국제학교 정문을 일방적으로 봉쇄해 초중고교생 600여 명 전원이 교문 밖에서 기다리다 귀가했다.
중국학교 측의 이 같은 조치는 10월 22일 탈북자 29명이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데 이어 15일 오후 또다시 탈북자 4명이 이 학교에 진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국제학교 관계자는 “중국 공안 관계자들이 전날 밤늦게까지 중국학교 강당에서 회의를 한 점으로 미루어 이들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정부 측은 탈북자 4명이 학교를 나서면 정문 봉쇄를 풀고 수업 재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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