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리더십비서관…盧대통령 탄핵안 기각 결정직후 신설

  • 입력 2004년 12월 23일 0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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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번에 직제를 없앤 리더십비서관 자리는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 출신인 이주흠 씨가 맡아 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3월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됐던 기간 중 청와대에서 칩거하며 여러 책을 읽었다. 그때 특히 감명을 받았던 책이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이란 이 씨의 책이었다.

노 대통령은 5월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 결정으로 현직에 복귀한 뒤 이 씨를 비서관으로 발탁했다. 당시 청와대에선 “세계 각국의 리더십과 관련된 자료를 취합해 보고하는 일이 맡겨질 것”이란 얘기가 나왔으나 이 씨가 실제로 무슨 일을 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에 리더십비서관 자리를 없앤 것은 “이 비서관이 소임을 다했기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자리를 만든 지 불과 7개월 만에 없앤 것에 대해 “청와대 직제를 실험용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리더십비서관이 담당할 마땅한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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