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내년 1월 6일자 ‘시사저널’ 신년호와의 인터뷰에서 “1997년 대선은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간신히 이겼고, 2002년 상황은 굉장히 어려웠지만 1997년보다는 좀 나았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현재 열린우리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누가 후보가 돼도 결과는 낙관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국가에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관리하는 사람이지 대중적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대선 도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이 총리는 27일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차기 주미대사에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회장을 내정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아이디어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정 발표 20일 전쯤 정 통일부 장관이 찾아와 ‘노 대통령께서 이 총리와 상의하라 하셨다’며 홍 회장의 인선을 알려줬다. 그 뒤 김우식(金雨植) 대통령비서실장이 찾아왔기에 누구의 생각이냐고 물었더니 김 실장이 ‘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