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005 우리고장 새해 설계

  • 입력 2005년 1월 3일 20시 58분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3일 오전 일제히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이들 광역단체의 주요 시책 등을 알아본다.》

▼부산▼

부산시는 ‘세계도시’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11월12일부터 8일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및 각료회의를 개최하는 부산시는 올해 항만물류도시의 기틀이 된 경부선 철도 개통과 부관(釜關)연락선 취항 100주년을 맞아 도시 위상의 전환을 모색할 방침이다.

허남식(許南植) 시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2005년을 부산을 바꾸는 원년으로 만들자”며 “행정과 도시, 시민의식을 개혁해 ‘성숙한 세계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APEC 회의의 성공적 개최 △동북아의 물류 중심기능 강화 △혁신주도형 지역경제기반 확충 △해양관광 컨벤션 거점 육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등 7대 역점시책을 추진해 나간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울산▼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와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속의 울산’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IWC 회의에는 57개국에서 1만 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국제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또 선수 등 3만 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86회 전국체전에 대비해 경기장 손질을 8월까지 마치고 다양한 문화행사의 준비와 범시민 참여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울산 국립대 설립안은 올 상반기 중 확정할 예정. 도시철도망 구축을 위한 경전철 건설과 고속철도 울산역세권 개발 기본계획을 완료하는 등 선진교통도시 건설에도 역점을 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경남▼

올해 도정의 핵심은 ‘민생경제 살리기와 미래에 대한 준비’다.

중소기업 경영지원 강화와 재래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는 한편 ‘일자리창출 펀드’ 200억원 조성도 마무리한다. 10월에는 도의 장기 정책방향 설정과 주요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뉴 경남 발전 로드맵’이 완성된다.

김태호(金台鎬)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내에 방영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경남도정 100년사에서 가장 뜻 깊은 재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남해안 해양 경제축의 개발’을 제시했다. 한려수도를 중심으로 관광과 휴양, 레포츠, 산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핵(核)을 만들자는 것. 곧 부산시, 전남도 등과 협조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마창대교와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 부산·진해 신항만 개발 등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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