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대 총장 재임 때 아들이 미국에서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들어와 28개월간 병역 의무를 마친 뒤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직장을 갖고 있었고, 나이가 사십 가까이 된 가장으로서의 선택인 만큼 아버지로서 존중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총장 재임 시 사외이사 겸직과 판공비 과다 지출 논란 등에 대해서는 “지난 일이고 그 때문에 일련의 책임을 지고 총장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임명은) 하루 전날 정찬용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으로부터 통보받아 고심한 끝에 ‘해보겠다’고 했지만 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과는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공동저서도 내가 알기로는 (5권이 아닌) 3권이고, 정실인사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출근길에 마주친 기자들이 “자진 사퇴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와 범국민교육연대, 참여연대 등은 이날 청와대 인근의 서울 종로구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총리의 임명을 철회하고 개혁적 인사를 다시 임명하라고 청와대에 촉구했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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