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난해 두 차례 실시한 주러시아 대사관 감사 결과 이 같은 비리를 밝혀냈으며, 이달 말경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6일 “러시아 교민 등이 청와대와 총리실에 러시아대사관의 비리를 제보해 와 청와대 총리실 감사원 경찰이 공동으로 현지 조사를 벌였다”면서 “그러나 러시아대사관 측은 외교활동비 사용 기록조차 제대로 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비리를 제보한 교민 일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지난해 9월경 “정부 당국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사관 측의 비리를 알리기 위해 노 대통령 방문 때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해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와대 총리실 외교통상부 감사원 경찰 관계자를 러시아에 급파해 “대통령이 오는데 이러면 나라꼴이 뭐가 되느냐”며 적극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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