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최근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 최종심의를 통해 몽양을 비롯한 좌익계열 독립유공자에 대한 서훈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조선공산당 활동을 한 조동호(趙東祜), 제2조선공산당 책임비서를 지낸 김재봉(金在鳳), 6·10만세운동을 주도한 권오설(權五卨) 등을 서훈 대상에 포함시켜 독립장과 애국장을 수여하기로 하는 등 좌익계열 인사들에 대한 서훈심사를 끝냈다.
보훈처가 금주 중 행정자치부에 서훈을 공식 추천하면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3·1절에 서훈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몽양의 유가족과 추모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몽양에게 최고 훈격인 대한민국장보다 등급이 낮은 대통령장이 추서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자유민주민족회의(대표상임의장 이철승·李哲承)는 성명을 발표해 “정부가 몽양에 대해 건국훈장을 추서하기로 결의한 것은 박헌영과 김일성도 독립유공자로 포상하자는 논리와 같다”며 훈장 추서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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