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설득 중’이라는 표현은 부시 대통령이 과거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용인하지 않겠다”(2002년) “폐기를 요구하겠다”(2004년)고 말한 것보다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6자회담을 통한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 방북한 미 의회 대표단에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지켜본 뒤 6자회담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8개월째 표류 중인 6자회담이 재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물질 수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미국은 (북한 등이 보유한) 위험한 물질의 (해외) 이전을 차단하기 위해 60개국과 협력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구상(PSI)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개발 의혹을 받는 이란에 대해 “테러지원국이며,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동시에 핵개발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란과의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유럽과의 공조를 강조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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