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못살게 군다고 대응하지 말고 두고 보다가 정 괴롭히면 한번 싸움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한 뒤 “고슴도치가 덩치가 커서 호랑이를 이기느냐. 바로 이것이 장군님의 뱃심”이라고 보도했다.
이 ‘고슴도치론’의 기원은 김 국방위원장이 청소년 시절 들려주었다는 ‘호랑이를 이긴 고슴도치’라는 동화. 동산에 짐승들이 모여 누가 제일 힘이 센지 내기하던 중 호랑이가 잘난 체하자 고슴도치가 나서 호랑이의 콧잔등을 찔러 물리쳤다는 내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영토가 작고 국력이 약한 나라도 일치단결하면 어떤 침략자도 덤벼들지 못한다는 의미로 동화를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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